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붙었던 추운 겨울이 이제 서서히 멀어져 가는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겨울 내내 미뤄 두었던 '첫번째 작업실 명함 제작'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먼저 결과물 공개!
짠~!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만만하게 그까짓 명함, 해봐야 가로 세로 10cm도 안되는 아트보드(Artboard) 디자인이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작업을 시작 해보니 왠걸, 결과물이 기대 했던 것과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원래는 텍스트만 이용해서 심플하고 강렬한 인상의 느낌으로 디자인하려 했는데 아무리 마우스를 이리 저리 굴려 보아도 따분한 관공서 명함의 느낌이 지워지지 않아 기획을 수정했습니다. 어차피 사업을 위한 용도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우리 느낌대로, 하고픈 대로, 마음이 시키는대로 만드는 것으로요. 캐릭터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밑장 레이어에 사진을 대고 펜둘로 윤곽선을 따면서 오브젝트와 레이어를 쌓아나가는 방법으로 그렸습니다.
이렇게!
어쨌든 갖은 시행착오를 겪고 어제까지 이틀만에 디자인이 완성되었고 내친김에 오늘 인쇄소에서 인쇄까지 했습니다. 작업실 앞에 위치한 인쇄소에 맡겼는데 명함의 기본 인쇄 단위가 200장부터라고 해서 일반 명함용 흰색 종이, 펄 들어간 느낌의 종이에 각 100장씩, 2명분 총 400장 인쇄했습니다. 무조건 며칠은 걸려야만 하는 줄 알았더니 오늘 바로 나왔네요. 아래는 결과물입니다.
인쇄물을 보는건 모니터로 볼 때와 느낌면에서 아주 많이 다르네요. 기대 이상입니다. 입체적으로 종이를 눌러서 디자인하는 프레스레터 기법으로 인쇄 했으면 정말 괜찮았을 뻔. 다음번에는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그렇게 해봐야겠습니다.